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교환이 끝나고 한참이 지난 뒤, 유튜브에서 포토카드 사기 영상을 우연히 보다가 바인더를 다시 꺼내 들었는데 — 그때서야 제가 받은 포카 한 장이 공식 포카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포토카드 사기는 이렇게 모르는 사이에 이미 당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돌판에 막 입문한 시기에는 더 그렇습니다.모르고 당한 가짜포토카드, 그게 사기였다제가 처음 포토카드 교환 사기를 당했을 때, 사기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중고 어플에 교환 글을 올렸더니 어떤 사람이 먼저 연락을 해왔고, 인증 사진에 제 최애 포토카드가 분명히 찍혀 있었습니다. 아이돌 덕질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시점이라 포카 버전이 뭐가 있는지,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교환을..
택시 바가지 요금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그러니까 해외 여행할 때 조심해야지"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정말 이게 해외만의 문제일까요? 저도 국내에서 똑같이 당해본 입장이라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남 얘기 같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멤버 수빈이 필리핀 세부 여행 브이로그에서 택시 기사에게 바가지 요금을 요구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필리핀 정부까지 직접 나서는 상황이 됐습니다.바가지 요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찍혔다수빈이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면서 택시를 탄 건데, 사전에 예상 요금을 확인해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공항-숙소 구간 적정 요금은 약 300페소, 우리 돈으로 7,500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는 처음부터 500페소(약 12,500원)를 불렀..
SM, YG, JYP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18곳과 카카오엔터, CJ ENM 등 팬덤 플랫폼 6곳, 총 24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약관 심사를 받고 자진 시정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한 그룹을 3년 넘게 좋아하면서 멤버십을 매년 갱신해 온 입장인데,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제야?"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불공정 약관, 뭐가 문제였나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한 핵심은 유료 멤버십의 환불 불가 조항입니다. 쉽게 말해, 가입 후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혜택을 한 번이라도 쓰면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도록 약관에 명시해 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황당한 게 있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특정 멤버가 탈퇴하거나 교체되더라도 환불이 어렵다고 규정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멤버를 ..
주인공이 오지 않는 생일 파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일카페 스태프로 뛰어들고 나서야 이 문화가 얼마나 정교하고, 또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생카를 여는 팬도, 찾아오는 팬도, 공간을 빌려주는 카페 사장님도 — 각자의 이유로 이 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생카 주최, 해보기 전엔 몰랐습니다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지인이 생일카페를 자주 여는 사람이었고, 제가 그림도 그리고 디자인 툴도 어느 정도 다룰 줄 안다는 걸 알고서 같이해보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특전 디자인 몇 개 도와주는 정도겠거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카페 디피(디스플레이)부터 당일 스태프 운영까지 다 맡게 됐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준비 항목을 나열하면 이렇습니..
암표 신고 건수가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3년 만에 1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저도 그 피해자 중 한 명이었고, 솔직히 말하면 당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그걸 믿어?" 했던 사람입니다.암표 실태 — 신고해도 못 잡는 구조적 이유암표 거래가 이렇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데는 단순히 "나쁜 사람이 많아서"가 아닌,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현행법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3월부터 매크로(macro)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한 티켓을 되파는 행위에 한해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 매크로란 티켓 예매 오픈 순간 사람 대신 자동으로 좌석을 선점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매크로 사..
저도 처음엔 "캐릭터를 왜 덕질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세계아이돌 페스티벌에 직접 가보고, 굿즈 펀딩에 참여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버추얼 아이돌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버추얼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전부터 이 판에 발을 담갔던 입장에서, 직접 경험한 것들과 지금 업계 흐름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버추얼 아이돌의 대중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왔다일반적으로 버추얼 아이돌 하면 AI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경험상 그 오해가 생각보다 뿌리 깊습니다. 제가 이 판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도 주변 반응은 거의 "그게 뭐야, 게임 캐릭터야?"였습니다. 버추얼 아이돌은 정확히는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즉 사람을 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