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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콘서트를 예매했거나, 온라인에서만 소통하던 덕메(덕질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로 한 날이 다가오면 늘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가방 안에 뭘 챙겨가야 하지?"라는 고민이다.
처음 덕질 오프라인 행사를 갈 때는 혹시 몰라 이것저것 다 챙기다 보니 가방이 꽤 무거워져서 도착하기도 전에 지치곤 했다. 몇 번의 콘서트와 생일카페 투어를 거치면서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파우치 구성이 자리 잡았다. 오늘은 덕질 갈 때 챙기는 것들을 정리해봤다.
1. 대용량 보조배터리 & 케이블
덕질 현장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는 필수다. 평소 쓰던 가벼운 배터리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서, 10,000~20,000mAh 수준의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케이블과 함께 챙긴다.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모바일 티켓 확인, 응원봉 블루투스 앱 연동, 대기 시간 동안의 SNS 확인, 공연 중 사진·영상 촬영까지 폰을 계속 쓰다 보니 배터리가 빠르게 닳는다. 케이블도 간혹 접촉 불량이 날 수 있으니 미리 점검해두는 게 좋다.
2. 포카 홀더 및 미니 바인더
그날 음식과 함께 최애 포카를 찍는 '예절샷'용 포카, 혹은 현장에서 다른 팬들과 교환하기로 한 포카들을 챙길 주머니가 필요하다. 슬리브에만 낱장으로 넣어 가방 틈새에 넣어두면 꺼내기 힘들고 잃어버리거나 구겨지기 쉽다.
그래서 그날 쓸 포카들만 골라 담을 수 있는 작은 포카 홀더나 미니 바인더를 챙긴다. 현장에서 "혹시 이 포카 있으세요?" 하고 교환할 때도 바로 꺼내 보여줄 수 있어서 편하다.
3. 탑꾸 (탑로더 꾸미기)
최애 포카를 탑로더에 넣고 스티커나 리본으로 꾸민 '탑꾸'도 챙긴다. 콘서트장 대기 구역이나 생일카페에서 서로 꾸민 탑꾸를 구경하고 얘기 나누는 것도 오프라인 덕질의 재미 중 하나다. 탑꾸를 가방 밖에 매달거나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면, 같은 멤버를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표식이 되기도 한다.
4. 슬로건
최애의 이름이나 응원 문구가 적힌 슬로건은 콘서트장 필수품이다. 무대 위 최애가 슬로건을 보고 눈길을 주거나 손을 흔들어주는 순간을 기대하며 챙긴다.
구겨진 채로 들고 있으면 보기 안 좋아서, 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다이소 투명 파일 케이스에 평평하게 펴서 넣어 가방에 수납한다. 이렇게 하면 현장에서 꺼낼 때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5. 한 입 간식 (포도당/초콜릿)
콘서트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스탠딩 구역이거나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경우, 중간에 에너지가 떨어지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이럴 때 한 입 크기의 초콜릿이나 사탕, 포도당 캔디를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현장에서 친해진 옆자리 팬들과 나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공연장 내부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경우가 많으니, 입장 전에 미리 먹어두는 편이다.
6. 상비약, 휴지 & 물티슈
많은 인파가 좁은 공간에 모이는 곳이다 보니 위생용품과 상비약도 챙기게 됐다. 특히 더운 계절엔 땀 때문에 불쾌지수가 올라가기 쉽고, 컨디션이 갑자기 안 좋아질 때도 있다.
두통약이나 소화제 같은 간단한 상비약, 휴지, 휴대용 물티슈를 챙겨두면 땀을 닦거나 손을 씻기 힘든 상황, 혹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7. 비공굿 (비공식 굿즈)
친한 덕메들이 직접 발주해서 만든 스티커, 엽서, 컵홀더 같은 비공식 굿즈(비공굿)도 파우치에 챙겨간다. 트위터나 팬 커뮤니티에서 나눔 공지를 보고 받아온 것들이라 더 애착이 간다. 서로 비공굿을 나누다 보면 가방이 가득 차서 돌아오는 날도 많다.
마무리하며
처음엔 이것저것 다 챙기다가 짐이 많았는데, 몇 번의 현장 경험을 거치며 필요한 것들만 추려져서 지금의 파우치 구성이 완성됐다. 가방이 가벼워진 만큼 체력 관리도 수월해졌고,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아이템을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서 편해졌다. 덕질 파우치 구성은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 만큼, 본인만의 필수템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도 덕질의 소소한 재미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