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오지 않는 생일 파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일카페 스태프로 뛰어들고 나서야 이 문화가 얼마나 정교하고, 또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생카를 여는 팬도, 찾아오는 팬도, 공간을 빌려주는 카페 사장님도 — 각자의 이유로 이 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생카 주최, 해보기 전엔 몰랐습니다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지인이 생일카페를 자주 여는 사람이었고, 제가 그림도 그리고 디자인 툴도 어느 정도 다룰 줄 안다는 걸 알고서 같이해보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특전 디자인 몇 개 도와주는 정도겠거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카페 디피(디스플레이)부터 당일 스태프 운영까지 다 맡게 됐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준비 항목을 나열하면 이렇습니..
솔직히 저는 홈마가 꽤 돈을 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최애의 모든 스케줄을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팔고, 굿즈도 만들어 파니까 수익이 어느 정도 나겠지 싶었던 거죠. 근데 직접 슬로건도 사보고, 콘서트에서 홈마분들 굿즈를 수령해보면서 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홈마는 수익 모델이 아니라, 그냥 열정을 태우는 사람들이었습니다.홈마 한 장의 사진이 나오기까지일반적으로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는 그냥 팬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 사람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팬 활동을 하면서 가까이서 지켜보니 그 말이 얼마나 표면적인 설명인지 느꼈습니다. 여기서 홈마란, 특정 아이돌 멤버 전담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편집해서 SNS 계정을 운영하는 팬을 말합니다. 단순한 팬 계정이 아니라, 사실상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