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신고 건수가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3년 만에 1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저도 그 피해자 중 한 명이었고, 솔직히 말하면 당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그걸 믿어?" 했던 사람입니다.암표 실태 — 신고해도 못 잡는 구조적 이유암표 거래가 이렇게까지 기승을 부리는 데는 단순히 "나쁜 사람이 많아서"가 아닌,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현행법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3월부터 매크로(macro)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한 티켓을 되파는 행위에 한해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 매크로란 티켓 예매 오픈 순간 사람 대신 자동으로 좌석을 선점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매크로 사..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그날 제 손으로 티켓팅을 망쳤습니다. 대기번호 3만 번대였는데 엄마가 청소하다 멀티탭을 건드렸고, 컴퓨터가 꺼지면서 순식간에 230만 번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때 이후로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이 왜 이렇게 전쟁이 됐는지, 그리고 그 피해가 오롯이 팬에게만 돌아오는 구조가 왜 바뀌지 않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티켓팅이 이렇게까지 힘들어진 이유가 뭘까요2024년 세븐틴 팬미팅 콘서트 티켓팅을 직접 경험해 보니, 대기열에 제 뒤로 약 200만 명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세븐틴이 인기 절정이던 시기라 유독 더 심하기도 했지만, 이게 단순히 팬이 많아서만 생기는 현상은 아닙니다.문제의 핵심은 암표상(ticket scalper)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