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싸인회 당첨이 아직도 랜덤 추첨인 줄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케이팝 판에 늦게 들어와서 처음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앨범을 가장 많이 산 사람 순서대로 뽑는 구조가 이미 10년 가까이 굳어져 있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생각보다 훨씬 기형적이었습니다.팬싸인회, 원래부터 이런 구조였을까일반적으로 팬싸인회 응모는 운이 좋으면 한두 장으로도 붙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엔 "한 장의 기적"이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판에 들어와서 직접 확인해보니 그 시절 얘기는 이미 먼 과거였습니다.지금의 팬싸인회 응모 구조는 판매량 순 선발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응모 기간 안에 앨범을 가장 많이 산 사람부터 차례..
2012년 엑소(EXO)의 데뷔와 함께 아이돌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케이팝 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도 처음엔 "굳이 세계관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직접 세계관이 탄탄한 그룹을 좋아하게 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세계관이 만들어내는 팬덤 결속력제가 지금 좋아하는 그룹은 데뷔 때부터 매 컴백마다 세계관 요소를 일관성 있게 쌓아온 팀입니다. 뮤직비디오 한 편, 타이틀곡 하나가 이전 컴백과 다음 컴백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구조라서, 처음 입덕했을 때 과거 컴백을 역주행하면서 "아, 이게 다 연결되는 거였구나" 하고 소름 돋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세계관이 있는 그룹에는 분명한 진입장벽이 생깁니다. 그냥 노래 몇 곡 듣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라인 전체를 공부하고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