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 없이도 CF 모델을 휩쓸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 좋아하는 팀도, 이전에 덕질했던 구오빠들도 전부 중소의 기적이라 불리는 아이돌들이라 이 질문이 남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리센느가 나랑드사이다 광고 모델로 선발된 뒤 해당 제품 매출이 43%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왠만한 대기업 아이돌도 그 정도 수치를 내긴 쉽지 않으니까요.중소돌이 뜨기 어려운 이유,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아이돌 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데뷔 생존율입니다. 쉽게 말해, 데뷔한 그룹 중에서 실제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하는 비율을 뜻하는데, 업계에서는 통상 10팀 중 1팀도 채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제가 덕질을 시작할 때도 주변에서 "왜 하필 중소야?..
좋아하는 아이돌을 탈덕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탈덕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어느 날 문득 최애 사진을 넘기면서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서야 비로소 끝났다는 걸 알았습니다. 탈덕이란 결국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먼저 떠나버리는 일이더라고요.탈덕 계기 — 왜 마음이 떠나는가탈덕(脫德)이란 특정 아이돌이나 그룹에 대한 팬 활동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더 이상 그 대상을 팬으로서 응원하지 않는 상태로 전환되는 것인데, 그 계기는 사람마다 정말 천차만별입니다.탈덕 계기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이돌의 사회적 물의나 스캔들처럼 외부적 사건에 의한 경우고, 다른 하나는 아이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야외 공연장에서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멍하니 서 있던 그날 밤, 저는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덕질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 감각을 경험합니다. 엄청난 열정을 쏟아붓다가 어느 순간 딱 힘이 빠지는 그 순간. 이 글은 그 현타가 왜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본 이야기입니다.현타 순간 — 그날 밤 야외 공연장에서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현타는 드라마틱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순간에 찾아옵니다. 저는 좋아하는 그룹의 마지막 단체 콘서트를 보러 갔습니다. 몇 명은 이미 입대한 상태라 완전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단체 공연이라는 말 한 마디에 무조건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